덧글수4
내가 살면서 경험해온 조직이 경험할 수 있는 여러가지 문제점들 가장 힘든 문제점이 무엇이었냐고 묻는다면, 난 아마도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흠... 모두들 알고 있으면서도 침묵하고 있는 것들, 그것들이 가장 큰 문제점들인 것 같습니다. 외부에서 바라봤을 때 뿐 아니라 원래부터 매우 매력적이었던 조직이었던 것은 사실이었으나, 어느 날인가부터 발생하여 조금씩 조금씩 커지기 시작한 문제들에 대하여 서로가 알면서도 침묵함으로써 문제점들이 해결되지 않고 누적되어 가는 상황.이것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외부에서 볼 때엔 그 조직은 여전히 매력적으로 보이지만, 그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참여하게 되면서부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더라도 문제가 무엇인지 대략적으로나마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새로 영입된 구성원이 매우 평범하고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조직의 그러한 실상에 놀라면서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항상 고민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참여하기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에서 그 조직의 현 상황과 수행하는 업무 프로세스, 구성원들의 특성 등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해결책을 구상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조금 더 심각한 상황은 기존 구성원들이 새로운 구성원에게 문제점에 대하여 일관적으로 침묵하는 경우입니다. 저는 항상 어느 조직에 가던 간에 항상 '신입 구성원'의 입장인 경우가 많았고, '기존 구성원'으로서 신입 구성원을 맞이하는 경험을 별로 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정확한 이유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문제점이 자신의 입을 통하여 신입 구성원에게 전해졌을 때 자신에게 어떠한 피해가 올 수 있다는 생각에서인지, 혹은 그냥 언급하기 싫어서인지.
모두가 침묵하는 이유조차도 파악하기 매우 힘든 상황에서 이런 문제점들은 정말 해결하기 힘든 것 같습니다."
문제점 하나도 없는 결벽증 증세를 보이는 조직이란 없다. 문제점이 있다고 하여 매력적이지 못한 조직이라고 말할 수도 없다. 단,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면, 항상 그것을 개선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조직이 소위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매우 중첩적이며, 비문법적이면서도 대중적인 용어를 현실로 만들 수 있으며, 더 매력적인 조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속한 조직 또한 매우 매력적이지만, 위에 언급한 문제점들이 몇 가지 있는 것 같다.(짐작이지만.) 자꾸 확인해보고 싶고, 건드려 보고 싶고, 고치고 싶은 이 욕심이 몸을 근질근질하게 만든다.

덧글
martin 2008/01/13 02:49 # 삭제 답글
그런 것을 알고 싶을 때는..'알콜'이 최고 아닌가? ㅋㅋ
여초현상의 직장이라..
안 먹힐수도 있지만..ㅎㅎ
모든 문제는..
확실한 진단후에 해결할 수 있는 법이니..
조심스럽게 but 치밀하게 알아가는 사전작업이 필요할 듯..^^
Matthew 2008/01/13 18:03 # 답글
Martin//알콜은 여초현상의 직장에서도 잘 먹힙니다. ㅋㅋ
(여기서 제가 양주먹고 필름 끊기는 일이 벌어질 줄이야 아무도 몰랐죠 T.T)
조금 더 조심스럽게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하려고 합니다.
언젠가 조금은 명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을 때 쯤이면,
선임 HR 정컨썰님의 무료 컨설팅을 듣고잡파용 :)
검은말 2008/01/14 14:06 # 삭제 답글
예전에 '체인지몬스터'라는 책을 보면서 위의 문제들에 대해서 생각해 본적이 있었는데..너무나도 책이 지루한 나머지 책의 내용보다 지루함이 더 기억이 남는 듯..ㅡㅡ 무식하던 시절이라 ㅋㅋ
Matthew 2008/01/20 01:37 # 답글
검은말//체인지 몬스터....그 흰 배경에 빨간색으로 제목쓰여져있는 책 말이지? ㅋㅋㅋ
난 왜 손도 안댔는지...ㅡ,.ㅡ;
대학시절 나도 참 책 진짜 안읽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