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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황상(사람 이름)에게 문사 공부할 것을 권했다.
황상은 머뭇머뭇하더니 부끄러운 빛으로 이렇게 말했다.
`제게 세 가지 병통이 있습니다. 첫째는 둔한 것이요, 둘째는 막힌 것이며, 셋째는 답답한 것입니다.`
내가 말했다.
`배우는 사람에게 큰 병통이 세 가지 있는데, 네게는 그것이 없구나.
첫째 외우는 데 민첩하면 그 폐단이 소홀한 데 있다.
황상은 머뭇머뭇하더니 부끄러운 빛으로 이렇게 말했다.
`제게 세 가지 병통이 있습니다. 첫째는 둔한 것이요, 둘째는 막힌 것이며, 셋째는 답답한 것입니다.`
내가 말했다.
`배우는 사람에게 큰 병통이 세 가지 있는데, 네게는 그것이 없구나.
첫째 외우는 데 민첩하면 그 폐단이 소홀한 데 있다.
둘째 글짓기에 날래면 그 폐단은 들뜨는 데 있지.
셋째 깨달음이 재빠르면 그 폐단은 거친 데 있다.
둔한데도 천착하는 사람은 그 구멍이 넓어지고, 막혔다가 뚫리게 되면 그 흐름이 성대해지며, 답답한데도 연마하는 사람은 그 빛이 반짝이게 된다.
천착은 어떻게 해야 할까? 부지런히 해야 한다.
천착은 어떻게 해야 할까? 부지런히 해야 한다.
뚫는 것은 어찌하나? 부지런히 해야 한다.
연마하는 것은 어떻게 할까? 부지런히 해야 한다.
네가 어떻게 부지런히 해야 할까?
마음을 확고하게 다잡아야 한다`
당시 나는 동천여사에 머물고 있었다" 내(황상)가 이때 나이가 열다섯이었다.
어려서 관례도 치르지 않았었다.
마음에 새기고 뼈에 새겨 감히 잃을까 염려하였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61년 동안 폐하고 쟁기를 잡고 있을 때에도 마음에 늘 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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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마하는 것은 어떻게 할까? 부지런히 해야 한다.
네가 어떻게 부지런히 해야 할까?
마음을 확고하게 다잡아야 한다`
당시 나는 동천여사에 머물고 있었다" 내(황상)가 이때 나이가 열다섯이었다.
어려서 관례도 치르지 않았었다.
마음에 새기고 뼈에 새겨 감히 잃을까 염려하였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61년 동안 폐하고 쟁기를 잡고 있을 때에도 마음에 늘 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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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 교수님의 주
다산 정약용 선생께서 강진 유배시절 허름한 주막집에 하숙하고 있던 자신을 찾은 열다섯 살 난 소년 황상에게 써준 글이다.
"공부를 열심히 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지"
"하지만 선생님! 저는 머리도 나쁘고, 앞뒤가 꼭 막혔고, 분별력도 모자랍니다. 저 같은 사람도 공부를 할 수 있을까요?"
잔뜩 주눅이 든 소년에게 선생은 기를 북돋워준다.
"그럼 할 수 있고말고. 항상 문제는 제가 민첩하다고 생각하고, 총명하다고 생각하는 데서 생긴단다. 한번만 보면 척척 외우는 아이들은 그 뜻을 깊이 음미할 줄 모르니 금세 잊고 말지. 제목만 주면 글을 지어내는 사람들은 똑똑하다고는 할 수 있지만,저도 모르게 경박하고 들뜨게 되는 것이 문제다.
한마디만 던져주면 금세 말귀를 알아 듣는 사람들은 곱씹지 않으므로 깊이가 없지.
너처럼 둔한 아이가 꾸준히 노력한다면 얼마나 대단하겠니?
둔한 끝으로 뚫기는 힘들어도 일단 뚫고 나면 웬만해서는 막히지 않는 큰 구멍이 뚫릴 게다. 꼭 막혔다가 뻥 뚫리면 아무런 거칠 것이 없겠지.
미욱한 것을 닦고 또 닦으면 마침내 그 광채가 눈부시게 될 것이다.
다산 정약용 선생께서 강진 유배시절 허름한 주막집에 하숙하고 있던 자신을 찾은 열다섯 살 난 소년 황상에게 써준 글이다.
"공부를 열심히 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지"
"하지만 선생님! 저는 머리도 나쁘고, 앞뒤가 꼭 막혔고, 분별력도 모자랍니다. 저 같은 사람도 공부를 할 수 있을까요?"
잔뜩 주눅이 든 소년에게 선생은 기를 북돋워준다.
"그럼 할 수 있고말고. 항상 문제는 제가 민첩하다고 생각하고, 총명하다고 생각하는 데서 생긴단다. 한번만 보면 척척 외우는 아이들은 그 뜻을 깊이 음미할 줄 모르니 금세 잊고 말지. 제목만 주면 글을 지어내는 사람들은 똑똑하다고는 할 수 있지만,저도 모르게 경박하고 들뜨게 되는 것이 문제다.
한마디만 던져주면 금세 말귀를 알아 듣는 사람들은 곱씹지 않으므로 깊이가 없지.
너처럼 둔한 아이가 꾸준히 노력한다면 얼마나 대단하겠니?
둔한 끝으로 뚫기는 힘들어도 일단 뚫고 나면 웬만해서는 막히지 않는 큰 구멍이 뚫릴 게다. 꼭 막혔다가 뻥 뚫리면 아무런 거칠 것이 없겠지.
미욱한 것을 닦고 또 닦으면 마침내 그 광채가 눈부시게 될 것이다.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되겠니?
첫째도 부지런함이요, 둘째도 부지런함이며, 셋째도 부지럼함이 있을 뿐이다.
너는 평생 `부지런함`이란 글자를 결코 잊지 않도록 해라.
어떻게 하면 부지런할 수 있을까?
네 마음을 다잡아서 딴 데로 달아나지 않도록 꼭 붙들어매야지. 그렇게 할 수 있겠니?"
스승의 이 말씀을 들은 소년은 그로부터 61년의 세월이 지난 76세의 나이가 되도록
스승이 남겨주신 그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뼈에 새겨 자나깨나 잊지 않으려 노력하는
삶을 살아왔노라고 눈물겹게 고백하고 있다.
따뜻한 가름침은 이렇듯 깊고 깊은 울림을 남긴다.
출처 : 죽비소리, 한양대학교 국문과 정민 교수님 역주, 마음산책
*죽비: 불교에서 중이 손바닥 위를 쳐서 소리를 내어
시작과 끝을 알리는 데 쓰는 불교 도구.
첫째도 부지런함이요, 둘째도 부지런함이며, 셋째도 부지럼함이 있을 뿐이다.
너는 평생 `부지런함`이란 글자를 결코 잊지 않도록 해라.
어떻게 하면 부지런할 수 있을까?
네 마음을 다잡아서 딴 데로 달아나지 않도록 꼭 붙들어매야지. 그렇게 할 수 있겠니?"
스승의 이 말씀을 들은 소년은 그로부터 61년의 세월이 지난 76세의 나이가 되도록
스승이 남겨주신 그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뼈에 새겨 자나깨나 잊지 않으려 노력하는
삶을 살아왔노라고 눈물겹게 고백하고 있다.
따뜻한 가름침은 이렇듯 깊고 깊은 울림을 남긴다.
출처 : 죽비소리, 한양대학교 국문과 정민 교수님 역주, 마음산책
*죽비: 불교에서 중이 손바닥 위를 쳐서 소리를 내어
시작과 끝을 알리는 데 쓰는 불교 도구.
- 학교 게시판에서 퍼왔음. by Verbal Assas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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